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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4.18 신실한 교회의 일꾼들. / 골 1:24-2:7. 1

묵상자료 8372(2024. 4. 18. 목요일).

시편 시 59:4-5.

찬송 372.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리처드 바크라는 작가는 소설 [갈매기의 꿈]에서, 가장 높이 나는 갈매기가 가장 멀리 본다고 했지요. 심리학자 최정길씨의 책 [이타적 인간의 출현]에 의하면, 가장 잘 달리는 영양은 가장 높이 뛴다고 합니다. 일명 값비싼 <신호보내기의 원리> 때문이지요. 동물의 왕국 같은 데를 보면 은요. 영양은 단체로 무리지어 가다가 사자나 강한 적이 나타나면, 부리나케 흩어져서 도망갑니다. 하지만 몇몇은 도망가는 대신, 높이뛰기를 하듯이 위로 껑충껑충 뛰고만 있습니다. 여차하면 잡아먹힐 다급한 상황에서 마치 장난이라도 치듯 말이 예요. 그런데 이것이야말로 장난이 아닌, 목숨 걸고 하는 절박한 신호랍니다. 사자에게 신호를 보내는 거지요. “봐라 사자, 나 이렇게 높이 뛸 줄 아니까, 달리기도 엄청나게 잘 한다. 그러니까 나는 잡지 않는 게 좋을걸!” 이렇게 알려주는 신호요. 그런데도 사자가 그 신호를 무시하거나, 아니면 그 영양이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잘 달리지 못하면 잡아먹힐 수도 있겠지요. 정말 목숨을 걸고 보내는 값비싼 신호입니다. 물론 애초에 달리기 능력에 자신이 없는 영양은, 그런 값비싸고 위험한 신호는 아예 생각하지도 못한 채, 무조건 도망부터 가겠지요. 우리에게도 인생의 어떤 새로운 단계에서, 선택을 해야만 할 때가옵니다. 직장을 옮기는 일이든 아예 새로운 일이 됐든, 인생 전체를 걸라나는 듯이 몰아칠 때가 있지요. 그럴 때, 훨씬 위험하기는 하지만 그만큼 더 돋보이는 값비싼 신호 쪽을 택할 것인지, 그저 평범한 그래서 더 안전한 비싸지 않은 신호 쪽을 선택할 것인지, 그건 역시 달리기 실력에 달려 있겠지요. 평소 얼마나 잘 열심히 달렸느냐? 노력과 실력이 결정적인 순간에 높게 뛰어오르는 자신감 발휘에 결정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 역시 중요한 건 평소 실력인 거겠지요.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1054일 방송>

 

2. “교회의 일꾼 바울(1:24-2:7)”을 읽었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오랜 시간 친교를 나누었다고 그래서 서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인간적인 면에서나 신앙적인 면에서 그리고 사상적인 면에서 너무 간격이 크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비근한 예로 평생 함께 동고동락한 부부 사이에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면을 발견하곤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오죽하면 고사성어로 동상이몽(同床異夢)이라는 말이 생겼났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처럼 불가피하게 생전에 본 일도 없는 골로새 교우들에게 바울사도는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교회의 일꾼이라고 말입니다. 1세기 소아시아나 서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던 예수 운동은 많은 교회 일꾼이라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별의 별 사람들이 다 모여들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들 중에는 전혀 다른 신앙을 주장하는 이들이나,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목적으로 신앙을 이용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단 여부를 판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여러 가지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입니다. 그중의 대표적인 것이 이단들입니다. 재산을 바치게 하고 생업까지 포기하게 만드는 사기집단들 말입니다.

    교회의 일꾼에 대한 사도의 자기소개는 오늘 우리 시대에도 여러 가지 점에서 울림을 줍니다. 교회의 일꾼이란 첫째로 교회(성도)를 위해서 고난을 짊어지는 사람입니다. 흔히 교회 일꾼을 사명자라고 부릅니다. 그 사람의 학식이나 능력으로는 세상에서 부귀영화는 아니어도 크게 고생 없이 살아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난의 길을 들어선 것입니다. 제가 목사가 되겠다고 할 때 만류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친척들 가운데서도 그리고 친구나 마을 사람들 중에서도 말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말씀을 남김없이 전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교회 안에는 다양한 일꾼들이 있습니다. 가르치는 교사도 있고, 봉사하는 사람도 있으며, 예배를 섬기는 성가대원이나 예복을 준비하는 사람도 필요합니다. 그밖에도 친교를 위해서 섬기는 사람과 몸이 불편한 분들을 교회로 모시고 오는 차량 봉사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은 오직 한 가지 목적을 위해서 필요한 것입니다. 바로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도는 이런 모든 교회의 일꾼들이 성숙한 인 간, 성숙한 신자가 되라고 하십니다. 교회 일꾼들의 수고는 서로 서로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될 것입니다. 이런 목적을 완성하는 것은 모든 교회의 구성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살아갈 때입니다. 교회가 양적으로 커지고 교회의 활동이 활발해지면 질수록 많은 문제가 생기는데, 그 제일 원인은 그들 속에 예수 그리스도가 부재한 때문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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