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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4.02 신앙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 / 고전 15:12-28.

묵상자료 8356(2024. 4. 2. 화요일).

시편 시 55:21-23.

찬송 327.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아침 방송국에 오는데, 꽃을 한 가득 싣고 가는 작은 트럭을 봤어요. 새벽 꽃 도매시장에 가서 일찌감치 꽃 사가지고, 동네 꽃 가게로 싣고 가는 모양이던데요. 그런데 요즘에는 꽃향기가 예전처럼 진하지 않다고 하잖아요. 미국 버지니아 대 연구팀에 따르면, 대기 중의 꽃향기는 150여 년 전에 비해서 무려 90%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꽃향기가 그렇게 급격하게 줄어들게 된 데는 자동차 배기가스도 한몫 톡톡히 했다고 하지요. 대기가스의 산화질소가 꽃향기 분절을 파괴하는 역할을 하면서 향을 잃게 됐다는 건데요. 그래서 19세기 중반에는 평균 1km 이상 날아가던 꽃향기가, 요즘 도시에서는 2, 300m 밖에 날아가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요즘처럼 꽃 선물이 좋을 때도 없을 거예요. 그 향기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셈이니까 말이지요. 아침 일찍부터 차에 실려 가던 꽃향기가 그 많은 꽃향기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고루고루 나눠지기를 바라면서 오늘 출발하겠습니다.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0941일 방송>

 

2. “우리의 부활(12-28)”을 읽었습니다. 성경이 예수님의 부활을 말씀하는 중요한 이유는, 우리들 인간에게 부활이 있다는 진리를 말씀하는데 있습니다. 유구한 역사 속에서 수많은 영웅들과 기라성 같은 위인들이 등장했지만, 그들의 생애가 부활과는 무관한 한낱 육신의 삶으로 끝이었다고 한다면, 부활 이야기는 시간 낭비에 불과한 헛된 꿈 얘기일 뿐 일 것입니다. 실제로 유대교 안에서는 부활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사두개인이었습니다. 그들은 부활 뿐 아니라, 영혼불멸사상도 영적인 세계도 부정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12:18, 20:27, 23:8). 기독교의 신앙을 오로지 이성적인 진리에 한정시킨 합리주의 신학(이신론 Deism)도 있는데, 세상을 만드신 창조주를 인정하면서도, 신에 의한 계시나 기적이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입니다. 고등학교 때 주일학교 교사들을 지도하셨던 선생님 한 분은, 손목에 찬 시계를 풀면서 이 시계가 자신을 만든 시계 기술자를 알아보려고 하는 것은 얼마나 모순이냐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가 하면 영웅호걸들의 부활은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인정하면서도, 정작 보잘 것 없는 자기 자신의 부활은 도무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고린도 교회가 그랬습니다. 그들 중에서는 죽은 후에 모든 초라한 자신이 죽어서 거룩한 새로운 몸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몸의 부활을 믿는 것은 도무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았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살아온 이력이 너무도 어리석고 추한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가정법 만일이라는 명사를 대입하면서 부활신앙이 없을 때를 말해주려고 하였습니다. “만일 죽은 자가 부활하는 일이 없다면,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실 리가 없고”, “만일 <생략>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셨을 리가 없고”, “만일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시지 않았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헛된 것이 되고, 아직도 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을 것”, “만일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가 이 세상에만 희망을 걸고 있다면, 우리는 누구보다도 가장 가련한 사람일 것이라고 말입니다. 부활 신앙이 없는 사람에게는 다른 아무런 희망도 기쁨도 없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부활의 첫 사람이 되심으로 모든 죽은 자들도 그 분으로 인해 부활하게 되었다고 말입니다. 물론 사도 바울은 주님의 부활이나 훗날 우리들에게 임할 부활의 은총을 설명하거나 이해시키려 하지 않습니다. 주님의 부활을 목격한 사람으로서 그 사실을 증언함으로 믿게 하고 받아들이게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부활 신앙을 받아들이거나 믿는 것은 우리의 권세나 지혜로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증거할 뿐, 그것을 수용하는 것은 성령께서 그 심령을 움직이실 때만 가능한 일입니다. 이해하는 것은 인간의 몫이지만,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은총을 송두리째 우리가 수용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총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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